정선에서 1시간 반정도 거리, 딱 집에 가는 길에 있길래 궁금해서 들려보기로 했다.
서너 시간 걸려 다시 올 거리는 아닌 것 같아서 비가 오지만 방문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.
예상보다 비가 더 많이 온다.
방문자가 우리 일행밖에 없다.
길을 어떻게 만든건지 신발 반이 잠길 커다란 웅덩이가 곳곳에 있었어
크게 크게 겅중거리면서 걸어야 한다.
일단 신발..젖습니다... 양말~ 젖습니다. 모두 모두 젖습니다~~
😭
예쁘게 꾸민 상점들도 다 닫혀있어요.
아직 축제 시작 전이라 그런지, 비가 와서 그런지, 평일이라 그런지
사람이 저희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상점들이 다 열려있어도 이상했을 것 같긴 해요.
아이들이 보면 우와와와!!할 만큼 산타 조형물도 예쁘게 만들어져 있고
벤치들도 다 선물상자 모양이라 괜히 막 기분이 들뜨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
사진도 거의 못 찍고 같이 간 일행도 짜증을 짜증을😂
제가 좀 우겨서 간 거긴 해서 할 말도 없었어요, 저도 짜증 났어서요🤣
뜨끈뜨끈 얼큰한 우거지 해장국 한 그릇 먹고
산타빵이 유명하다는 커피방앗간으로 2차.
구석구석 잘 꾸며져 있는 예쁜 카페였네요.
전통적인 소품이랑 크리스마스 소품들이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지게 잘 꾸며둔
사장님 센스가 진짜 부러워요. 전 너무 똥손이기도 해서..
산타빵은 밀가루에 팥이면 딱 떠오르는 그 맛 맞습니다ㅎㅎ
제발 팥만 안 들어있어라 했는데 오늘은 팥밖에 없어요 하심ㅜㅜ
다른 맛은 뭐 볼 것도 없이 슈크림이겠죠?
주차장에서 차를 타려는데 뒤에서
날을 잘 못 잡으셨어~ 축제 내일부턴 데~
하시며 저희에게 말을 걸어온 아저씨가 계셨어요.
눈이 와야 될 날씬데 비가 와서 큰일이다, 이런 적은 또 처음이라며 걱정하시던
마을 아저씨 말씀에 나도 동의하는 바,
평소랑 다르게 첨 보는 사람이랑 무난한 스몰톡을 나누었지요.
다행히 다음 주부터 또 추워진다 하니 산타마을 축제가 신나고 행복하게 잘 끝났으면 좋겠습니다.
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분천 산타마을 방문기
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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