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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공을 버리지 못하는 중

공연 보러 가면 연주자 시점_하늘연극장.

by lena's festival 2024. 1. 9.

 

무대 조명을 받으면 눈이 엄청 건조해져서 무대고 뭐고 예쁘고 뭐고 그냥 안경을 낀다.

이 날 내 자리는 정면이 아니기도 했고, 연말공연이기도해서 렌즈를 꼈다.

조명을 옆으로 받으면 적어도 렌즈가 빠지지는 않겠지.

안일한 생각이었다. 안경이라도 챙겼어야했다.

막 앉아서 악기 꺼내고 리허설 준비하고있는데 청천벽력같은 악장님 말씀이...!!

2풀트랑 3풀트 자리 바꾸세요.

아아..?? 

정면 자리 드디어 탈출하나 했더니 또 다시 빽투더정면.....😭

아 이야기가 딴데로 샜다. 

뭔 얘기 하고있었지?? 

아 렌즈.

어 그래가지고 렌즈를 오랜만에 낀건지 1회용 끼다가 3개월용 껴서 그런지 눈이 너무 너무 피곤해지는거다.

건조한 느낌은 아닌데 잠 못 잔것처럼 안구가 피곤해졌어.

리허설 마치고 거울을 보는데 음 오 아 예 그냥 눈알이 빨간거다.

아주 그냥 쌥!!빨간색.

다들 으헤헤헤헥 할 만큼 쌥!!!!!!!!!!!!!!빨간색.

무슨 정신으로 연주를 끝냈는지 모르겠지만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이다.

협연하신 선생님들 고생하셨습니다.

 

오늘도 행복한 음악 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.